아마존, 중고 전자상거래 강화... 새 재판매 플랫폼 출시해
아마존이 중고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전자상거래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아마존은 기존의 'Amazon Warehouse'를 업그레이드한 'Amazon Resale'이라는 새로운 재판매 플랫폼을 전면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플랫폼 개편의 핵심은 중고 상품 분류의 세분화다. 아마존은 모든 'Amazon Resale' 상품에 대해 엄격한 품질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새 제품과 같음', '매우 좋음', '좋음', '수용 가능' 등 4단계로 등급을 나눈다. 이는 소비자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중고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아마존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고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eBay의 '2024년 중고 상품'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7%가 중고품 구매를 최근 유행 트렌드로 인식하고 있으며, 86%는 지난 12개월 동안 중고품을 구매하거나 판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아마존의 조사 결과, 유럽 소비자의 66%가 중고품 구매를 선호하며, 32%는 쇼핑 시 중고나 리퍼비시 제품을 우선적으로 찾는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소비자 수요에 발맞춰 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들도 중고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신흥 강자로 떠오른 틱톡숍(TikTok Shop)은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중고 명품 판매 팀을 구성하고, 영국 시장에도 중고 명품 카테고리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 제고와 경제적 압박이 지속되면서 중고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아마존을 비롯한 각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중고 시장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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